부산 북구가 화명수목원을 4배 규모로 확대를 추진한다. 대천천과 금정산 일대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관광 녹지 공간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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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천과 화명수목원을 연결하는 누리길 전경. 부산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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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가 대천천 상류에 있는 화명수목원을 4배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미래전략실에 화명수목원 전담팀을 꾸려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총 500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기존 11만653㎡ 규모의 수목원을 애기소 인근까지 41만㎡ 규모로 약 4배 늘릴 계획이다. 확장된 수목원에는 부울경 나무병원과 식물 보전 구역을 세운다.
우선 구는 지난달 공모에 선정된 순환 생태 탐방로를 조성을 시작한다. 탐방로에는 대천천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포함됐다. 구는 45억 원을 투입해 2024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응해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다음 주 중 시에 건의해 시 도시계획변경을 통한 시비 확보도 추진한다.
금정산 자락에 있는 화명수목원은 북구와 금정구를 산길로 오갈 수 있는 통로지만 사유지 난개발 등 자연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 보존을 위해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단속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리 주체가 제각각이라 통합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수목원은 시가 맡고 산성마을과 대천천 하류는 각각 금정구와 북구가 관리한다.
구는 시의 15분 도시 조성 흐름에 발맞춰 애기소 인근까지 수목원 영역을 확장해 북구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천천 누리길과 화명수목원을 연결하는 보행로는 이미 공사를 마쳤다. 오태원 북구청장은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인근의 화명수목원은 북구의 관광 자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관광 열차를 조성하는 등 서부산을 대표하는 녹지 놀이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화명수목원은 2011년 3월 164억 원을 투입해 약 1429종의 식물을 갖추고 숲 전시실, 온실 등 시설을 만들어 문을 열었다. 법령상 수목원 최소 규모인 10만 ㎡를 겨우 넘긴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부지 확대를 추진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