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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독소 공기중에도 떠다닌다

부산·김해·창원 등 국내 첫 검출

미국 사례와 비교해 최대 523배

미세먼지처럼 호흡기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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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주변 공기에서 남세균(녹조) 독소가 검출돼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등 인근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부산낙동강네트워크가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 독성이 검출됐음을 밝히고 있다. 김민정 기자
부산낙동강네트워크는 21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낙동강 주변 11개 지점의 공기 중 남세균 독소 검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국회와 경남·대구 등지에서 동시에 열렸다.

조사에 따르면 간·생식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당 0.1~6.8 ng(나노그램) 수준으로 검출됐다.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경남 김해 대동 선착장 배 위(6.8ng/㎥) ▷대동 선착장 작업장(5.4ng/㎥) ▷창원 본포 생태공원(4.69ng/㎥) ▷대구 화원 유원지(3.68ng/㎥) 수면 등 이다.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 강 주변 공기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0.013~0.384 ng/㎥으로 검출된 바 있다. 뉴햄프셔주 강 주변 공기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의 최저농도와 비교하면 최대 523배까지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 검출된 셈이다.

미세먼지와 비슷한 크기의 유해 남세균이 공기 중 에어로졸(공기 중 부유하는 작은 고체·액체 미립자)을 타고 이동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적은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서도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낙동강네트워크 측은 “조사 지점은 어린이 노약자도 방문하는 강변 공원이나 수상 레저 시설이 있는 곳”이라며 “일반적으로 흡입 독성이 피부나 경구 독성보다 위해성이 더 강한 만큼 낙동강 주변 주민 건강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 지점 중에는 낙동강에서 1.7km 떨어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도 포함됐다. 이곳에서는 뉴햄프셔주 강 검출 결과와 비교해 144.6배에 달하는 1.88ng/㎥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단체는 “남세균이 최소 1.5km까지 에어로졸로 확산하는 것으로 본다”며 “풍향과 풍속에 따라 360도 범위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시 대동선착장 앞 낙동강 일대가 녹조로 녹색빛을 띄고 있다. 국제신문DB

이들은 녹조 발생을 막기 위해선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정부는 녹조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를 개방해야 할 것이며 민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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