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들이 직접 나서 은둔 청년을 지원하자는 공공 정책 제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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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복지개발원이 발표한 부산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워드 클라우드. 조사대상인 은둔 당사자와 부모가 남긴 의견을 모아 분석했다. 부산복지개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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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은둔자를 지원하기 위해 청년온오프마음보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년정책네트워크 사회안전망분과 소속 청년들은 부산 은둔자 10명 중 7명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위기 상황인 만큼 심리 상담과 네트워크 형성 거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종합센터를 신속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센터를 거점으로 온라인 비대면 고민 상담소 플랫폼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울 불안 등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채 외부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은둔 청년이 스스로 센터를 방문하는 일은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복지개발원에서 발표한 부산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를 보면, 현재 은둔 당사자 가운데 20%가 본인의 정신건강이 매우 안 좋다고 답했고 50.5%가 안 좋다고 답했다.
이미 서울시는 2018년부터 수도권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청년고민상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은둔 청년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도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옥란 센터장은 “집 밖으로 나와 직접 찾아와야 하는 오프라인 상담보다 비대면 상담이 부담이 덜하다. 비대면 상담에서 시작해 센터 방문으로 연계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심리 상담과 함께 또래 청년 상담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래 상담을 시작으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 이후 소규모 네트워크 형성 단계로 연결해 은둔 당사자가 극복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실제로 고립 생활에서 벗어난 청년들이 다시 은둔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산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서 현재 은둔 상태에서 벗어난 10명 중 4명이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부산복지개발원 박주홍 책임연구위원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일단 생계를 위해 집 밖으로 나온 사례가 많았다. 돈을 조금 벌면 다시 집에 들어가 은둔하는 등 언제든 다시 빠질 수 있는 잠재적 은둔형 외톨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대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 등을 통해 심리적 어려움을 가진 청년이라면 누구나 전문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발되면 3개월간 주 1회 심리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 사회안전망분과 소속 이은진 씨는 “청년을 위한 취업 일자리 문화 예술 지원도 중요하지만 위기 상태에 빠진 은둔형 외톨이 지원이 급선무다. 은둔 청년을 위한 공공 지원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