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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로페이 잇단 환불사태… 무슨 일이?

市 첫 페이 쿠폰 62억 원 어치 팔렸지만 가맹점 수 8만 개 불과

업주들 방법 몰라 결제거절도…서울·경남 등 구매자 잇단 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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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제로페이 소비쿠폰을 처음 발행했지만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서울 경남 등 타지역 구매자의 환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제로페이 시연 모습. 국제신문DB
부산 연제구에서 김해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20대) 씨는 최근 부산 제로페이 소비쿠폰을 구매하려다 관뒀다. 제로페이 가맹점이 많은 김해시와 달리 부산은 제로페이 가맹점이 적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동백전은 국비 지원이 없어 앞으로 할인율이 낮아질 거 같아 제로페이로 갈아타려 했는데 집 근처 가맹점이 많지 않아 망설이다 안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8일부터 115억 원 규모의 제로페이 소비쿠폰을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제로페이를 도입한 시는 올해 처음 국비와 시비 각각 5억7500만 원을 들여 선결제 할인 방식의 소비쿠폰을 선보였다. 10% 할인율을 적용해 1인당 최대 30만 원어치까지 살 수 있다. 유통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쿠폰 62억 원어치가 팔렸다.

부산 제로페이는 최근 결제 방식을 바꾸고 소비쿠폰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이전에는 쓸 때마다 연결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이후 현금을 되돌려주는 형태(캐시백)로 혜택을 줬다면, 소비쿠폰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먼저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동백전이 예산 조기 소진, 국비 지원 삭감 문제에 부딪히며 점차 할인율이 떨어질 거라 내다본 시민이 소비쿠폰을 선택했다. 동백전을 주로 쓰는 부산과 달리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시·도에서도 부산에 놀러왔을 때 사용할 목적으로 소비쿠폰을 구매했다.

그러나 소비쿠폰를 구매한 시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가맹점 수가 동백전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백전 가맹점이 14만9000개에 달하는 데 비해 제로페이는 8만 개에 불과하다. 소비자가 가맹점을 찾아도 가맹점 가입을 했는지 모르거나 동백전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결제 방법을 몰라 거절하는 때도 있다.

대규모 예산을 들여 첫 소비 쿠폰을 발행했지만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외면으로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와 콜센터에는 제로페이 환불을 원하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제로페이 구입 후 7일 이내에는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7일 이후에는 구매액의 60%를 사용한 뒤 할인율 10%를 제외한 남은 금액을 되돌려 준다.

시는 환불 민원이 이어져 구매액의 60%를 쓰지 않아도 환불 처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 물론 타지역 시민 대상으로도 소비를 유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기회였는데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시 관계자는 “해운대 광안리 등 유명 관광지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안 돼 환불 요청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 온다. 가맹점을 안내하며 최대한 소비를 유도하지만 원치 않으면 환불해준다”고 말했다.

시는 소비쿠폰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용처를 적극 안내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맹점 가입과 결제 방법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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