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와 연제구를 연결하는 제3만덕터널 공사 완료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
제2만덕터널 만덕쪽 진입로. 국제신문DB
|
부산시는 오는 12월까지 끝내기로 예정했던 제3만덕터널 공사를 2023년 2월로 연기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준공 후 안전검사 시범운행 등 안전 점검 절차를 거쳐 정식 개통은 이르면 내년 4월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제3만덕터널 공사가 예정보다 미뤄진 건 레미콘 파업과 화물 연대 파업으로 공사 자재 공급이 중단됐던 여파다.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는 지난 5월 기사 운반비 인상을 놓고 사측과 이견이 지속돼 2주간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6월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8일 동안 안전운임제 폐지를 반대하며 파업했다.
공사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레미콘 업계가 시멘트 회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조치에 반발하며 다음 달 10일부터 조업 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대형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건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에 이어 1년 동안 3번째다.
시는 제3만덕터널 터널 내부와 교량 구조물 공사의 약 80% 이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터널 양쪽 출입구 및 옹벽, 진입로 공사를 하고 있다.
제3만덕터널은 2016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총 7년 동안 사업이 1509억 원을 들여 짓는 총 사업구간이 4.37㎞에 달하는 대규모 터널이다. 출퇴근길 상습 정체에 시달리는 제1·2 만덕터널 분산 효과로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