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청학수변공원이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바뀐다.
영도구는 청학수변공원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3억50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해 ‘청학수변공간 관광자원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공고를 냈다.
청학수변공원은 주민이 주도해 조성됐다. 이곳(1만3300㎡)은 과거 청학동 어민의 생활 터전인 어촌마을이었으나, 급격한 어업인구 감소로 물양장 기능을 상실하자 쓰레기가 쌓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이 나섰다. 청학동 주민은 2005년 청학수변공원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펼쳐 4000여 명에게서 동의를 얻었다. 이에 구는 관리청인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에 협조를 구한 뒤 무료 사용 허가를 받아 2008년 12월 31일 주민을 위한 친수공간을 완성했다.
이 공간이 14년 만에 관광형 공원 형태로 변한다. 인근에 부스트벨트·영도마리노캠핑장이 조성되고 관광호텔 건립 영향을 받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리적 특성상 부산항대교를 조망하기 좋아 야경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영도마리노오토캠핑장과 마주 보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청학수변공원. 김민훈 기자
구는 주민과 관광객을 모두 만족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공원은 주민의 산책·운동 공간으로만 활용되고 있으나 ▷해수풀 ▷음악바닥분수 ▷물놀이형 수경시설 설치 타당성을 검토해 관광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과제도 있다. 관광 목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주차 공간(5면)이 턱없이 부족하다. 관광지로 조성하려면 주변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주차 공간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관광객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에 나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예산을 확보해 2024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