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영희)가 지난 1일 양산 삽량문화축전 기간에 개최한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에 전국 각지의 문학도가 다수 참가해 전국대회로의 면모를 보였다.

양산에서 열린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후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양산문인협회 제공

이날 대회에는 김해·창원·밀양은 물론 경북 경산시, 충남 계룡시, 경기 안양시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문학도가 참가해 글솜씨를 뽐냈다.

이번 백일장은 신라 충신 박제상공의 우국충절을 기리는 취지에서 공의 충렬비가 있는 교동 춘추공원에서 열렸다. 박제상공 추모 백일장은 2012년 처음 양산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후 매년 열렸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3년 만에 개최해 9회째를 맞았다.

양산문인협회 김영희 지부장은 대회사에서 “백일장 개최 장소인 춘추공원의 풍광도 아름답지만 날씨가 청명해 글제를 풀기에 최적의 날인 것 같다”고 환한 모습으로 격려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양산교육지원청 조영선 교육장은 “문학은 개인의 정신과 영혼을 이룬다. 또한, 문학은 그 고장의 정체성과 뿌리이기도 하다”며 지역 문학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백일장 심사는 부울경은 물론 대구, 경북 경산 등지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현역 작가 8명이 맡았다. 신재기 심사위원장(수필가)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영상이 문학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많은 학생이 참가한 것을 보니 세월이 가더라도 문학은 사라지지 않고, 이들의 열정과 불씨가 한국문학의 미래를 책임질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 백일장 대회 참가자들이 글을 쓰고있다. 양산문인협회 제공

백일장 장원은 대학·일반부 김예진 씨의 운문 ‘외출의 아침을 기다리며’ 고등부 신서현 학생의 산문 ‘선물’, 중등부 정유나 학생의 운문 ‘긴 꿈’, 초등 고학년부 김도연 학생의 산문 ‘책’, 초등 저학년부 김지안 학생의 운문 ‘구름’이 차지했다.

올해 백일장에서는 모두 5개 분야에서 3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초등 저학년부> ▷장원 김지안(양주초 2) ▷차상 김재인(서부초 3) ▷차상 이연우(좌삼초 3) ▷차하 이나은(금오초 3) ▷차하 장준혁(대운초 3) ▷차하 박주한(물금초 2) ▷참방 이예은(금오초 3) ▷참방 하나린(중부초 3) ▷참방 정영은(양주초 2)

<초등고학년부> ▷장원 김도연(황산초 5) ▷차상 이승은(삼성현초 6) ▷차상 박주언(성산초 6) ▷차하 정서윤(황산초 6) ▷차하 장지혁(대운초 5) ▷차하 윤성욱(평산초 6) ▷참방 김태린(평산초 5) ▷참방 이소연(정평초 6) ▷참방 정유진(양주초 5)

<중등부> ▷장원 정유나(범어중 1) ▷차상 이혜인(동아중 2) ▷차상 박명진(장산중 1) ▷차하 장성웅(동아중 1) ▷차하 김민지(삼성현 중1)

<고등부> ▷장원 신서현(물금고 3) ▷차상 박서연(양산제일고 1) ▷차상 신지원(양산남부고 2) ▷차하 경륜현(양산고 1) ▷차하 이은채(양산제일고 1) ▷차하 김민아(양산제일고 2) ▷참방 백미혜(밀성고 2) ▷참방 이준민(양산제일고 1) ▷참방 박건우(안양예고 2)

<대학·일반부> ▷장원 김예진(양산시 물금읍) ▷차상 서경연(양산시 유산동) ▷차상 최영희(부산시 남구) ▷차하 김하경(부산시 금정구) ▷차하 남예현(양산시 삼호로) ▷참방 안종열(양산시 물금읍) ▷참방 박영기(양산시 남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