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국제우편물로 필로폰과 케타민을 밀반입한 일당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부산지검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박현규 부장검사)는 미국과 태국의 국제우편물로 필로폰·케타민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A(45)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국내 수령책 B(45)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8일부터 지난 3월 11일까지 3회에 걸쳐 필로폰 3.68㎏과 케타민 0.93㎏을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방이나 스프레이건 속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국제우편물을 보냈다. 이들이 반입시킨 필로폰은 12만6000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도매가 3억6800만 원, 소매가 11억400만 원 상당이다. 케타민 또한 9300명이 투약 가능한 양으로, 도매가 6045만 원 소매가 2억3250만 원에 이른다.

검찰은 지난 3월 11일 인천공항 세관에서 밀수된 필로폰 1.5㎏을 처음 적발한 뒤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했다. 이후 일당의 우편물 중 마약이 발견됐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사건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디지털 포렌식 등으로 이들과의 연관성을 검증해 세관에서 걸러내지 못한 추가 밀수범행을 밝혔다. 캄보디아에 불법 체류 중이던 총책 A 씨는 캄보디아 마약청 등과의 공조로 국내로 강제송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