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다리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명 수상워크웨이.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서 시작돼 진우도를 지나 신공항 예정지인 가덕도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확보하면서 다시 주목받는 수상워크웨이 사업을 국제신문이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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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워크웨이 건설 예정지인 진우도. 이세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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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워크웨이는 이름 그대로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보행전용교입니다. 강서구 명지오션에서 시작돼 신호동~진우도~가덕도까지 길이 2.6km입니다.
현재 낙동강을 횡단하는 다리는 모두 7개. 이 중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다리는 4개입니다. 낙동강하굿둑, 서부산 낙동강교, 구포대교, 대동화명대교입니다. 보행로가 있긴 하지만 차량 중심이어서 보행교로서의 역할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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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대교의 보행로.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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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강서을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보행전용교를 공약으로 내놨습니다. 국내 최장 규모의 수상워크웨이가 완성되면 해양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 동·서부산권 관광 자원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김 의원은 당시 타당성 용역비로 쓸 국비 2억 원을 확보했고, 최근 부산시와 강서구도 매칭 예산을 배정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달 수상워크웨이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재 사전조사가 진행중입니다.
내년 10월까지 약 1년간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사업 형식과 입지 계획, 타당성 경제성 등을 검토하게 됩니다. 부산시는 이후 사업비를 확보해 2026년까지 다리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수상워크웨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은 서부산의 가치 상승을 위해서 강서구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 서비스 산업의 발전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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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수상워크웨이 경로. 김도읍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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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완공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선 환경 파괴 논란을 넘어야 합니다. 낙동강 하구 일대는 천연기념물 큰고니의 주요 서식지로,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낙동강 하구에 교량이 건설될때마다 환경영향평가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최근엔 대저대교의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된 점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죠.
특히 수상워크웨이는 낙동강 하구 중에서도 최남단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클 전망입니다. 실제 낙동강 하구 최남단에 들어선 을숙도대교 건설 당시 이 같은 논란이 크게 일었고, 결국 다리는 고니의 이동 경로를 고려해 곡선으로 건설됐습니다.
[김시환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 “낙동강하구가 지닌 가치는 진짜 이루 말할 수가 없거든요. 다리를 짓는다고 하는데 이 하구 자체는 지금 법상에도 절대 보존 지역입니다. 지금 짓고자 하는 다리들로 인해서 자연의 훼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다 방문을 할 수 있다, 그러면 거기에서 소요되는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어떤 도시개발 사업이든, 도로 개설 사업이든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되는데요. (환경영향평가 여부를) 규모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정합니다. 그 사업 자체를 환경 때문에 반대한다는 의미보다 실제로 중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소규모 사업이라 하더라도 (환경에)영향이 있는지를 영향평가 전문가들을 통해서 영향평가서를 보고 그렇게 사회적 결정을 하는 것이 좀 합리적 결정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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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오션시티~신호동. 이세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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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확보도 관건입니다. 부산시는 김도읍 의원실 자료를 바탕으로 총 사업비를 570억 정도로 예상합니다. 500억 원이 넘는 사업의 경우 국비 지원을 받으려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수상워크웨이가 처음 추진될 당시 강서구는 다리 건설 예산이 1500억 원이 든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죠.
총 사업비가 얼마로 책정되느냐. 그리고 국비를 얼마만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인 셈입니다.
[김종열 부산시 관광진흥과 주무관] “타당성 용역에 의한 건설 관련 기본 계획이 수립되면 교량의 규모라든지 여러 가지 이제 교량 가설 공법이라든지 그런 거에 따라서 공사비는 다르게 산정될 수도 있습니다.”
수상워크웨이가 당초 계획처럼 서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요?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