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대 등 얽혀 사실상 마지막 무대
- 앙코르로 예정보다 40분 더 공연
- 지민·정국은 고향 향한 애정 밝혀
- 곳곳에 해외 아미들 “너무 좋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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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 글로벌콘서트의 애프터파티가 지난 15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롯데월드에서 열려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전민철 이원준 기자 |
BTS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기원을 위해 무료로 열렸다. 오전부터 대기했던 팬들이 오후 4시부터 입장하면서 5만 명이 주경기장 좌석과 잔디밭을 가득 메웠다. 티켓이 없어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틈새로나마 BTS를 보기 위해 망원경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뜨거운 함성으로 시작했다. ‘MIC Drop’ ‘달려라 방탄’ 등 강렬한 곡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BTS는 부산을 찾은 관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리더 RM이 “2030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공연으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라는 말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부산 출신 멤버 정국은 “나 부산 살았다 아이가”를 연호하며 고향 애정을 드러냈다. 역시 부산 출신인 지민도 “여러분을 만나는 것은 항상 영광인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설렌다”고 말했다. 이후 ‘다이너마이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버터’ 등 히트곡 20여 곡을 선보이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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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생중계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 특설무대. 전민철 이원준 기자 |
BTS는 이번 공연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워 진행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RM은 앞서 지난 14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한국에서 ‘풀관객’으로 함성과 함께하는 공연다운 공연은 거의 3년 만이다. 또 다른 마음의 고향 부산에서 뛰어놀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심경을 밝혔다. 공연 도중 제이홉은 “이 순간이 그리웠다. 저부터 멤버들이 그리웠는데 팬들은 얼마나 그리웠겠는가”며 울컥했다. 군입대 문제 등으로 사실상 멤버 전원이 모이는 마지막 무대로 여겨지는 만큼 멤버들은 열정을 쏟았다. 애초 공연은 1시간30분 예정이었지만 2시간10분을 넘어 끝이 났다. BTS는 앙코르곡을 선보인 뒤에도 장시간 토크 타임을 가지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RM은 “믿어달라”고 말했고 지민은 “30년, 40년 가자. ‘자신있제!!’”라고 소리쳤다.
공연장에는 다양한 지역과 국적의 관객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와 함께 경남 거제에서 왔다는 안모(14) 양은 “공연을 직접 보게 돼 기쁘다. 멤버 지민의 생일 축하 노래도 함께 부른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공연장 안에는 미국 중국 멕시코 브라질 일본 등 국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서툰 한국 말로 “공연이 너무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이 끝난 뒤 팬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공연장을 빠져나가 별다른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시와 경찰청은 교통 혼잡과 관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편을 늘리고 교통경찰 600여 명을 배치했다. 시는 행사장 주변 교통상황을 드론으로 촬영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