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줄어들던 음주운전이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단속 강화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 경찰이 음주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
부산경찰청은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단속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 9513건에 달하던 단속건수가 지난해 5040건으로 줄었다. 2018년 기준으로 4년 만에 48% 감소한 것이다.
음주운전 단속건수가 감소한 데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다. 거리두기 강화로 술자리 자체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단속도 줄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전까지 음주감지 방식은 호흡 측정 방식이었지만, 코로나19로 단속 방식이 비대면으로 바뀌어 차 안의 공기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완화 분위기 속에서 음주운전이 다시 늘어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8월까지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인원이 3257명인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올해, 지난 8월까지 단속 인원이 3674명으로 증가하며 감소세가 꺾인 것이다.
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그에 비례해 줄어들지 않았다. 2018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건수는 762건이었는데 지난해 사고 발생건수는 652건으로 2018년 대비 15% 감소에 그쳤다. 사고 발생건수 감소 폭(15%)이 단속건수 감소 폭(54%)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망·부상자수도 여전히 많다. 2018년 사망·부상자수는 각각 11명, 1272명인데 비해 지난해엔 각각 8명, 101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음주운전 사망자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기준 올해 음주운전 사망자 수만 8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매일 단속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부산경찰청과 일선서 경력을 활용해 대로변에서 음주단속을 해 시민에 보여질 수 있도록 가시적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음주단속 장소를 변경하는 이동식 단속도 병행한다. 또 부산경찰청 자체적으로 밤에 인접 경찰서 간 합동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등 권역별 감시를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부산경찰청 김진우 교통계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음주운전이 줄어들었다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사망 혹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일선서 음주운전 단속에 부산경찰청 경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부산경찰청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 국제신문이 기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