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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명소 합천 황매산서 가을엔 억새 만끽하세요”

박희동 황매산축제위원장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22-10-18 19:48:24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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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말까지 관광휴게소 등서 개최
- 교통·인프라 문제해결로 인기몰이

봄철 철쭉 축제로 이름난 경남 합천군 황매산에서 올해부터 억새 축제를 열고 있다. 철쭉에 밀려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황매산 억새는 3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가을철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황매산군립공원을 사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합천군과 농산물 판로 개척에 고심하는 주민 의견이 합치되면서 제1회 황매산 억새축제로 이어졌다. 18일 황매산군립공원 내 억새 축제 주 무대인 정상 휴게소에서 황매산축제위원회 박희동(65) 위원장을 만나 황매산에서 진행 중인 억새축제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황매산축제위원회 박희동 위원장이 올해 억새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축제의 주 무대인 황매산 관광휴게소부터 소개했다. 그는 “‘철쭉과 억새 사이’라는 휴게소 이름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협력해 만들었고 자연과 공존하는, 자연을 해치지 않는 휴게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휴게소는 황매산 인근 주민 181명의 출자금과 합천군의 예산으로 지어졌으며, 지난해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을 비롯해 국내 대표 건축상을 휩쓸기도 했다.

지난 15일 개막해 이달 말까지 열리는 축제의 배경에 대해 박 위원장은 “별도로 축제를 개최하지 않아도 소문을 듣고 관광객이 찾기는 하지만 예전 교통문제와 부족했던 관광 인프라 때문에 재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주민이 축제를 통해 그동안 확충된 교통 편의와 각종 인프라는 물론 황매산의 억새를 제대로 보여주자고 합심해 첫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농산물 특판전을 통한 지역 농산물 판로 개척과 홍보는 덤이라고 덧붙였다.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해발 1113m의 황매산은 미국 언론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꼽혔다. 억새 군락지는 황매산군립공원 황매평원 내 60㏊ 규모로, 매년 가을이면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와 은빛 물결의 장관을 즐긴다.

다른 지역 억새 군락지와 축제의 차별성에 대해 박 위원장은 ‘함께 보고 즐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풍광을 주제로 한 축제는 오롯이 자연을 음미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황매산 억새축제는 최적의 행사”라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축제 기간 무료로 운영하는 ▷무장애 나눔길 ▷나눔카트 투어 ▷해설이 있는 숲 탐방이 있다. 무장애 나눔길은 지난달 철쭉이 가장 많이 자생하는 구간에 1.43㎞의 나눔길 사업을 완료했다. 나눔카트 투어는 축제 기간을 넘겨 다음 달 4일까지 걷기 힘든 노약자, 장애인을 위해 카트 2대로 하루 6회 운영한다. 또 축제 기간 하루 4차례 숲 해설가와 함께 억새군락지를 누비며 해설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 위원장은 “황매산 억새축제는 그동안 동행이 어려웠던 노부모 또는 장애인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라며 “편안하고 장애물 없이 마음 편하게 황매산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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