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양산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해 속도를 낸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양산시의회와 지역 문화계의 조속한 출범 요구(국제신문 지난 7일 자 6면 보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청. 국제신문DB

양산시는 지난 19일 ‘양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사업 내용으로 ▷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사업의 개발 추진과 지원 ▷지역 문화 관련 정책 개발 지원과 자문 ▷지역 문화 전문인력의 양성과 지원 ▷지역 문화예술단체 지원과 활성화 사업 추진 ▷지역 문화 협력과 연계·교류에 관한 업무 ▷ 지역 내 공정한 문화환경의 조성 ▷그 밖에 지역 문화진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문화시설 운영·관리 등을 포함한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 공사 중인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등 3곳의 시설을 관리·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삽량문화축전 등 각종 문화공연과 축제에 관한 사업 수행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양산시가 위탁한 사업 ▷그 밖에 재단의 설립목적 달성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임원은 시장인 이사장과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 이내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된다. 양산문화재단은 정숙남(국민의힘, 물금읍·원동면)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설립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설립에 시동이 걸렸다.

시는 오는 12월 초 양산시의회에 이 조례안을 제출해 통과되면 내년 제1차 추경을 통해 출연금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 이후 발기인 구성과 총회, 법인설립 허가·등기, 직원 채용을 거쳐 내년 11월에 양산문화재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재단 조직은 2본부, 6개 팀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사무소는 내년에 착공해 준공할 예정인 옛 어곡초등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