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정촌면 항공국가산업단지 내 진주병원 예정지. 경남도 제공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은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진주국가항공산단 내에 19개 진료과목, 300병상 규모로 2027년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무회의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올해 1월부터 다음 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서 사업비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적정성 검토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와 국비 지원 금액, 건축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사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남도는 적정성 검토 완료 시기에 맞춰 지난 20일 의료·운영체계 수립을 위한 용역 사업자 선정 공고문을 게시했다. 예정대로 용역 사업자가 선정되면 다음 달부터 10개월간 의료·운영체계 용역을 시행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15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의료·운영체계 수립 용역 내용은 ▷병원 설립을 위한 의료원의 기능과 역할, 진료 계획, 의료 장비 계획, 조직·인력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 ▷설계 공모 시행 전 건축기획 심의 절차의 이행과 의료원 정체성에 부합하는 건축설계안 선정을 위한 준비 수행이다.

통영권과 거창권의 적십자병원 이전·신축은 대한적십자사가 추진한다. 각각 300병상 내외의 규모로, 2029년 개원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경남도와 정부의 시책 발표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기초적인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다. 오는 12월이면 연구용역을 마무리한다. 부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이달 초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개원까지 협의체를 운영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양근 경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서부 경남 공공병원 확충 사업은 막대한 국비와 도비가 투입되고 서부 경남 지역의 도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사업인 만큼 저렴한 의료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