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시장 공약을 포함한 현안 사업을 전담할 역점사업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특히 역점사업추진단은 도내 시·군 중 최초로 기존 팀제를 폐지하고 프로젝트별로 업무를 추진하는 이른바 계급장 없는 부서제로 운영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창업단을 신설하고 각종 민원 서류를 한 곳에서 발급하는 종합민원과도 설치한다. 웅상지역 전략사업 추진을 위한 동부지역 전략팀도 신설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24일 시 조직개편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입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내년 초 정기인사 때부터 이번 조직개편안을 적용한다. 이에 내년 초 정기인사에서는 대규모 전보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나동연 시장 주요 공약사업을 총괄할 시장 직속의 한시기구인 역점사업추진단이 신설된다. 추진단에는 예술의전당, 특화상권, 동부지역전략, 낙동강자원 등 4개 파트가 설치된다. 예술의전당 파트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에 대규모 고급 문화시설인 문화예술의전당을 건립하는 것을 임무로 한다. 예술의전당 건립은 나 시장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양산시는 문화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을 통해 장기간 방치 중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 개발사업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동부지역전략 파트 역시 웅상 용당역사지구 복원사업(회야강 종합레저타운 조성) 등 웅상 지역 주요 공약사업을 다룬다.

시는 팀제를 폐지하고 파트장 책임하에 프로젝트별로 인력을 운영한다. 이에 역점사업추진단은 사실상 계급장이 없는 일 중심의 부서 운영이 이뤄져 공직사회에서는 새로운 실험이어서 주목된다. 시는 투자유치과를 폐지하고 미래산업과와 업무를 재편한 투자창업단도 신설한다. 투자창업단은 대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 스타트업 청·장년 창업 지원, 미래전략산업 지원 업무를 본다.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시정혁신팀이 소통담당관실의 시민소통팀으로 통합돼 신설 시민통합위원회 업무와 나 시장의 공약사업에 대한 총괄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돼 비중이 높아진다.

양산시는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서는 통폐합하며 조정했다. 이에 따라 3개 과가 폐지되고 28개 팀이 통폐합되며 2담당관 1과 7팀이 신설돼 전체적으로는 8개 팀이 감소했다. 나동연 시장은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조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일 중심의 조직이 되도록 쇄신책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