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정정석(76·가명) 씨는 오래 전 아내와 사별하고 딸과 손자와 함께 생활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충격으로 상심해 있던 정 씨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심근경색과 폐암 진단을 받은 것. 정 씨는 많은 나이였지만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견뎌냈다.
그러나 의료비 부담이 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병세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7월 호흡 곤란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은 결과 협심증 진단까지 받았다. 혼자서는 계단은커녕 평지를 걷기도 힘들다. 정 씨의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 5층으로, 누군가에게 업혀 이동할 수밖에 없다.
정 씨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가장 역할을 하는 딸은 혼자 아이를 키우며 식당 일을 하면서 아버지의 의료비는 물론 생활비, 자녀 양육비까지 감당하기고 있다. 더욱이 아버지의 곁을 지켜야 하지만 식당 일이 너무 바빠 간병을 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 씨는 심한 우울증을 앓으며 희망의 끈을 놓으려는 듯한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 씨의 딸은 어떻게든 도움을 받아보고자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했지만 낡은 집과 장애인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담당 복지사는 “정 씨가 연거푸 큰 병을 얻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딸 손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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