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우스시티를 아시나요?
부산기장군 일광읍에 추진되고 있는 2500세대 규모 신도시입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18일 신도시 조성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극렬한 반발에 막혀 결국 무산됐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뉴스레터 ‘뭐라노’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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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군 일광읍 하리마을 초입에 레우스시티 통합설명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태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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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우스시티의 시작을 알려면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당시 부산시는 기장군 내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해 직주근접 주거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룡미니복합타운 사업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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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기룡미니복합타운’의 위치도.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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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지만 경제성이 부족해 난항을 겪다 2016년 재추진됩니다.
하지만 2018년 환경영향평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사업은 결국 좌초하는데요. 산단과 너무 가까워 대기오염물질에 과하게 노출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박순걸 부산시 산업입지과 팀장] “부동의 사유로는 대기 오염 물질 등 장기간 노출로 인해서 생활 환경에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기룡미니복합타운)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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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룡미니복합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었던 기룡리 산30번지 일원. 김태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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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2020년 돌연 민간사업자 제안사업으로 바뀝니다. 공모당시 사업자로 나섰던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한겁니다.
2025년까지 12만5710㎡ 부지에 2500여 세대 아파트를 비롯해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을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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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추진되고 있는 ‘레우스시티’의 위치도.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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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업대상지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초 추진되던 기룡미니복합타운은 산단이 밀집한 장안읍이었던데 반해 레우스시티는 한발 떨어진 일광읍입니다.
소식을 들은 장안읍 주민들은 극렬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장군의회도 주민들의 편에 섰습니다.
[김치근 장안읍이장협의회수석부회장] “당연히 장안읍에 오는 걸로 우리는 알고 있는데 일광읍으로 가버리니까 저희들은 반대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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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우스시티’가 조성될 예정인 일광읍 하리마을. 김태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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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산시는 산단과 너무 가까우면 또 한번 환경영향평가에서 막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주거지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아직까지 투자의향서를 검토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사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요.
한편 지금까지 반대했던 기장군은 관망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순걸 부산시 산업입지과 팀장] “산업단지 주변에 주거시설을 넣으면 환경청에서 부동의하다시피 하니까 그런 부분도 감안되고…. 지금 현재 교통이라든지 환경 이런 쪽으로 관련 부서나 관련 청에 일단 공문을 보냈습니다. 검토를 좀 해달라고요. 검토 결과가 만약에 부적합하다면 (현 사업에 대해서도) 승인이 나갈 수가 없고….”
[기장군 관계자] “기존에 기장군의 입장은 반대였습니다. 얼마전에 주민설명회로 동향 파악이 다시 된 상황이고 앞으로 입장에 대해서는 고민을 더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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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일반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모습. 김태훈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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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기장군 산단 근로자 주거단지 조성사업. 이번엔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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