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태원 가라고 ‘누칼협’ 했습니까”…트라우마 극복하는법

참사 일주일 지났지만 '모욕 댓글' 이어져

전문가 "당시 현장은 '이상 군중 사태'"

트라우마 초기에 선제 대응과 모니터링 필요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태원 사건이야 말로 ‘누칼협’(누가 칼들고 협박함?을 줄인 인터넷 용어)아닌가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참사 이외의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대다수는 희생자에 대해 애도와 안타까움도 표현하지만 일각에서는 조롱과 악성 댓글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지난 1일 경찰은 온라인에 떠도는 이태원 참사 관련 가짜뉴스와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며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참사가 일주일 가량 지났지만 국가애도기간과 지원금 여부 관련 뉴스와 게시글 마다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댓글에서도 피해자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상당했다. “10만 인파 속으로 들어가라고 누가 시키더냐”, “외국 명절을 호들갑스럽게 챙기더니” 등 부터 “MZ는 역사상 최악의 세대”라며 세대 전체를 비하하는 표현도 다수 보였다.

이태원 현장에 남은 자들에 대한 증오 댓글도 이어졌다. 예컨대 “현장에서 안전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이 평생 죄책감을 가지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식이다.

지난 2일 부산시청 로비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잘못 없다”
이렇듯 개별 의견을 넘어서서 모욕에 가까운 댓글은 명예훼손죄로 적용가능하다. 형법 제308조는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형법 제311조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전문가는 이번 사건이 ‘이상 군중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며 “현장 그 누구에게도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4일 BBC코리아 보도에 등장한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 교수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통제되던 군중이 한계점을 넘어가면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 밖에 남지 않는다”며 “동물적인 행동을 (사람인)개인이 하게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군중 밀집도를 관리했어야 한다”며 “관리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이고 유일한 원인”이라며 사건을 해석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혐오와 낙인은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섣부른 ‘부정적 예측’도 삼가해야
한편 ‘참사 이후’ 트라우마 치료도 극복 과제다. 지난 2021년 국제학술지 ‘정신과연구’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세월호 사건 생존학생의 6.3%는 사고를 겪고 2년 6개월 이후에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대다수가 외상후스트레스(PTSD)를 겪을 것이라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보다 고통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반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행동 중 하나로 비난과 혐오를 꼽는다. 충격적인 사고를 접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공격적으로 분출하기 위한 원인책을 지목하는 경향이 관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30일 성명을 통해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 역시 스스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권했다. 이어 “재난 상황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하고 회복을 방해한다”며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8. 8‘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9. 9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9. 9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10. 10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