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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위트컴 장군] <1>시민 3만 명이 모금운동 벌이는 이유는

부산역전 대화재 때 이재민 3만 명 발생

위트컴 장군 먹을 것과 천막 나눠줘

장군의 고귀한 정신 기려야 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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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차드 위트컴(1894~1982) 유엔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이 별세한 지 40년 만에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턴투워드부산)인 11일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훈장이 추서(국제신문 11월 9일 자 2면 보도)되는 것을 계기로 장군의 고귀한 인류애를 기리기 위한 조형물 건립 시민위원회가 지난 10일 발족됐다.
지난 10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위트컴 장군 조형물건립 시민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부산지역 정계와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리차드 위크컴 장군 조형물 건립 시민위원회는 내년 11월 10일까지 1년간 시민 3만 명이 1만 원씩 내는 방식으로 3억 원을 모금해 조형물을 건립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향토건설업체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몇 년 전 조형물 건립을 위해 3억 원을 희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시민모금운동 방식으로 장군의 조형물을 건립한 하기로 한 것은 동상 건립 자체보다 장군이 부산시민을 위해 베푼 정신을 공유하고 기리자는 취지에서다.
10일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위트컴 장군 조형물건립 시민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 강석환 위트컴희망재단 이사, 배재한 국제신문 사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박수영 의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그럼 왜 모금 인원을 3만 명으로 정했을까? 1953년 11월 27일 부산역전 대화재와 관련이 있다. 이날 화재로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집을 잃은 6000세대 3만 명의 이재민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어야만 했다. 이때 파란 눈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위트컴 장군은 미군 군수 창고를 열어 이들에게 잠을 잘 천막과 먹을 것을 나눠줬다. 이 일로 위트컴 장군은 고초를 겪었다. 상부의 허락을 받지 않고 군수 물자를 민간인에게 나눠줬다는 이유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갔다.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말해 의원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많은 구호물자까지 받고서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박수영(부산 남구갑) 국회의원은 이날 시민위원회 발족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70년 전 부산역전 대화재로 추위와 배고픔에 떨었던 이재민 3만 명이 위트컴 장군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이제 되돌려줄 차례”라며 “시민 3만 명의 성금 모금을 통해 기념조형물을 건립하고 장군의 정신을 되새기자”고 설명했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모금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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