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지난 8, 9일 실버 대상 금융탐방 특별프로그램인 부산생활과학교실 ‘사이언스 실버 버스’를 열었다.

생활과학교실 중 실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과실’은 학교 밖 과학체험 전 국민 국가 프로젝트다. 이날 생과실은 ‘화폐 속 과학’을 주제로 금융 탐방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산과기협의 ‘생과실’에 실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8, 9일 이틀간 진행한 ‘생과실’은 첫날 기장군노인복지관 어르신 27명이, 이튿날에는 동구노인복지관 어르신 29명이 참여해 화폐과학에 관한 내용이 소개됐다.

특별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8일 오전 9시30분 지정 노인복지관에서 투어버스를 타고 출발해 오전 10시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에 있는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역사박물관, 한국은행 부산본부 화폐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기술보증기금 과학기술체험관에서는 ‘화폐에도 과학이?’ 수업으로 위조지폐 감별에 쓰이는 볼록 인쇄, 색변환 잉크, 홀로그램 등의 과학 원리를 익혔다. 또 자외선을 이용한 위조지폐 감별기를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부산과기협 ‘사이언스 실버 버스’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 수업으로 부산연구원 경제교육센터 김경민 강사가 어르신들에게 낯선 코인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화폐와 그 기술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는 ‘미래화폐’ 강좌도 진행했다.

투어에 나서기 전 참여자들은 복지관에서 ‘나는야 화폐박사!’ 수업을 통해 자판기에서 사용되는 기계식 동전 구별법과 전자식 동전 선별기의 과학적 작동 원리를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금융 특별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56명 중 54명이 만족감을 표시하며 다음에도 이 프로그램에 응하겠다고 설문에 답혔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박신애 연구원은 “어르신들의 관심사항을 주제로 다뤄야 실버 생과실 참여도나 만족도가 높기에 이번에 화폐를 채택했다”면서 “부산이 금융중심도시인만큼 지역 특화 프로그램 차원에서 어린이 성인용 생과실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