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상북면 주거지 인근에 폐기물 재활용 공장 설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 내석마을 주민들이 14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정 폐기물 처리업체 입주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김성룡 기자

상북면 내석마을 박정규 이장 등 주민은 14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거지 인근에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면 주거환경이 크게 위협받는다. 설립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폐기물 처리 공장이 200여 세대가 거주하는 내석마을과 불과 180ｍ 거리에 들어서게 된다. 또 밀양댐 물을 원수로 공급받는 양산정수장 가압장과도 300ｍ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주거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양산시민 식수원도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폐기물 처리 공장인 만큼 산불 등 화재위험도 상존한다. 그런데도 업체 측은 주민과 일체 협의도 없이 공장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양산시에 따르면 지정폐기물 처리 업체는 A 사는 하루에 폐기물을 최대 30ｔ 처리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드럼통 등 보관 용기류를 수거해 파쇄하는 등 압축해 고철회사에 최종 납품처리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지난 7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업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A사 관계자는 “모든 처리공장이 실내에서 이뤄져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오염과 화재 발생 등의 위험은 없다.지정폐기물 성분 역시 따로 적정 처리해 인체나 상수원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