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가 경찰의 실탄을 맞고 검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경찰에게 흉기를 들고 저항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A(50대) 씨를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8일 밤 9시15분 사상구 모라동 한 도로에서 경찰 권유에도 불구하고 흉기를 휘두르고 대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12에 전화해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 중 흉기 2개를 들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인근 주민 4명을 대피하도록 했다. 흉기를 모두 버리라는 경찰 권유에도 A 씨는 흉기 1개만 버린 채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제압이 되지 않자 공포탄 발사 후 실탄을 쏴 A 씨를 검거했다. 대퇴부에 부상을 입고 체포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