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추진(국제신문 지난 14일 온라인 보도)과 관련해 업체 측이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작업을 본격화한다. 내석리는 양산의 명산인 영축산에서 이어진 염수봉의 동쪽 자락에 자리 잡았다.

지난 22일 열린 사업 설명회에서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주민들이 업체 측 설명을 듣고 있다. 김성룡 기자

㈜카원은 지난 22일 오후 내석리 마을회관에서 폐기물 처리공장(종합 재활용 사업) 설립에 따른 사업계획 설명회를 하고 환경오염 방지 대책 등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카원 측은 “페인트 등을 담은 빈 철제 용기류 재활용 업체라 파쇄해 제철공장으로 납품하지 이곳에서 최종 처리하지 않는다”며 “모든 공정은 밀폐된 실내에서 이뤄지고 진동 패드와 흡입 덕트를 설치하는 등 완벽한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사업 부지(1만3721㎡) 전체에 수림대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계곡 정비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 주민 누구나 찾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이 “비가 오면 야적한 폐기물 찌꺼기가 빗물에 섞여 흘러 수질·토양오염을 유발한다” “다량의 폐기물 파쇄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산업단지에 가면 되지 왜 청정한 마을에 입지하려 하느냐”고 반대하고, 일부 주민은 업체 측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설명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흡입 덕트를 설치해 미세먼지는 차단된다. 실내에서 모든 공정이 이뤄지고 바닥 전체에 철판을 깔아 야적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빗물 등에 섞여 흘러가는 일은 없다”며 “폐기물 처리 공장은 법적으로 산업단지에 입지를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