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랑인 시설 인권유린 증언] "세계봉사회 양육비 횡령 위해 마구잡이 감금…당시 부산시, 알고도 눈감아"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2-11-27 19:09:10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숙·재생원’은 부랑아 선도를 명분으로 마구잡이 단속을 일삼았다.

국제신문(당시 국제신보) 1970년 6월 24일 자에 보도됐던 영화숙의 소년 감금 실태.
1968년 부산 서부경찰서는 재생원 측이 아들의 죽음을 돈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어머니 정정순(38) 씨의 고소를 접수했다. 1966년 6월 22일 오전 11시30분 정 씨의 장남 박부철(15) 군은 어머니 가게로 놀러 가던 중 재생원의 ‘불량배잡이’에 걸려 강제수용 당했다. 박 군은 이틀 뒤인 그달 24일 익사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정 씨는 재생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이 원장은 사건 발생 9개월 뒤 위자료 조로 10만 원을 줬다. 당시 정 씨는 “재생원은 세계봉사회에서 보내주는 양육비를 실제 인원수보다 많이 횡령했다가 감사에 걸릴 것이 두려워 부모 있는 소년들까지 강제수용시켰다”고 주장했다.

1970년에는 당시 13살의 이성규 군이 영도경찰서를 찾아가 “친구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남 남해군 창선면의 국민학생이던 그는 그해 5월 30일 한말주(16) 탁군옥(15) 군과 배편으로 부산 구경을 왔다. 이틀 뒤 자갈치에서 남해행 배를 기다리던 중 20세 남짓한 청년들에게 붙잡혀 영화숙으로 끌려갔다.

20일 만에 영화숙을 탈출한 이 군은 “부산시 사회과 직원이 찾아와 연고자가 있는 소년들에게 손을 들게 했을 때 200여 명 중 약 100명이 손 들었으나 직원이 떠난 다음 소대장이 손 든 소년들을 몽둥이로 때렸다”고 증언했다.

동아대 남찬섭(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당시 부산시 사회과는 공무원에게 골치 아픈 부서로, 최대한 빨리 떠나고 싶은 자리 중 하나였다. 시설의 실태를 알더라도 넘어가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수 김호중팬클럽 ‘그레이스방’ 회원들, 부산시장애인체육회에 성금 전달
  2. 2'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3. 3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6. 6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2. 2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3. 3[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4. 4“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5. 5[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6. 6李 유엔연설 “한반도 종전 위해 당사자 대화하자”
  7. 7민주 “조희대의 내란” 국힘 “더 가면 李탄핵”
  8. 8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9. 910대 부산시의회 의정모임 해양·이동 문제 집중
  10. 10[속보] 北외무상 “핵보유 의지는 백년·천년이 지나도 절대불변”
  1. 1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2. 2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4. 4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5. 5[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6. 6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7. 7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8. 8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9. 97000피 사수했지만 ‘전강후약’…연휴휴장 속 美中정상회담 촉각(종합)
  10. 10132개사 키운 부산銀…스타트업 IR로 기업과 연결
  1. 1'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2. 2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3. 3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4. 4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5. 5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8. 8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9. 9북구, 오태원 전 구청장 수사의뢰…‘쑥뜸방’ 과태료·변상금 부과 절차
  10. 10남구의 파격…‘음식점 소공연장’ 대관료 지원 검토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