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 등 형평성 문제는 과제
- 내년 신규지정 없어 폐지우려
- 市교육청 “TF서 방향성 결정”
부산형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가 내년 신규학교 지정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거세다.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다행복학교의 향후 운영 방향에 관해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시교육청 주최로 ‘다행복학교 운영 방향 모색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이원준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다행복학교 운영 방향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다행복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주요 공약 사업인 다행복학교는 2015년 시작돼 현재 부산 초·중·고교 65곳이 지정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난 7월 하윤수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예산을 삭감하고 관련 인력도 줄이기로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내년에는 지정 학교 중 4곳이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다행복학교는 61곳으로 줄어든다. 내년 9년차가 되는 재재지정교의 운영 기간을 향후 2년으로 한정해, 기존에 재지정될 경우 4년간 운영할 수 있던 것에서 운영 기간을 축소했다. 또 최소 2500만 원이던 연차별 예산 지원 규모도 2000만 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포럼에서 부산대 김회용(교육학과) 교수가 ‘다행복학교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한 뒤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김 교수는 “2년에 걸쳐 다행복학교를 평가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깨어있었다는 것이다”며 “또 교사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고 모인다는 것,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전담팀을 만들어주고 교육실무원을 배치하는 것도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복학교를 실험하는 이유는 일반 학교로의 보급하자는 것이기에, 앞으로 운영 방향에 관해 더 많은 논의가 집중되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초읍중 문미라 교장 역시 “다행복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학생과 교사 모두 높다”며 “이제는 다행복학교의 장점을 일반 학교로 전파하고 공유하는 문제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역시 토론자로 참여한 해빛초 이태순 교장은 “일반 학교에 비해 다행복학교에 예산이 더 배정되는 점 등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학부모들은 다행복학교의 지속 운영을 촉구했다. 한 학부모는 “자녀 3명이 모두 다행복학교인 구포초와 가람중을 졸업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다”며 “다행복학교를 더 늘리지는 못할 망정 줄이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행복학교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철학과 운영체제 변경을 위한 TF팀을 만들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행복학교의 운영기간 등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부사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