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만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고령 운전자가 자진해 면허를 반납하는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인구의 전반적 노령화 탓에 전체 운전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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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밤 10시25분 부산 해운대구 좌동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앞 도로에 SUV 차량이 추돌 사고를 낸 뒤 전복돼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
1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0시25분 해운대구 좌동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에서 송정 방면으로 달리던 GV70 SUV 차량(차주 A·40대)이 옆 차로를 주행하던 BMW 승용차(운전자 B·50대)의 우측을 들이받았다. 추돌 이후에도 SUV차량은 인근의 택시(운전자 C·60대)를 연달아 들이받고는 인도에 설치된 정화조 환기 시설에 부딪혀 전복됐다. 이때 발생한 파편이 또 다른 택시에 튀어 차량을 파손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SUV 차량은 대리운전 기사 D(70대) 씨가 몰고 있었다. 사고 이후 D 씨와 차주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음주 측정 결과 D 씨는 운전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70대 택시 기사가 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행 중 외벽을 뚫고 추락해 사망했고, 같은 달 부산 전통시장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들이받아 2명이 숨졌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운전자의 차량 조작 부주의로 판단했다.
부산 고령운전자는 지난해 27만865명에서 지난달 기준 29만2848명으로 늘었다. 전체 면허소지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13.4%에서 14.4%로 늘었다. 고령운전자가 유발한 사고는 2019년 1894회에서 지난해 1935회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고령운전자 자진 면허 반납 제도에 따라 스스로 면허를 취소한 운전자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3만781명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