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북정동 지정 폐기물 소각장 처리용량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국제신문 지난 11월 18일 자 8면 보도)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감사 청구를 예고했다.

양산 삼성동 폐기물 소각장 증설 반대 시민대책위가 8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 국민감사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양산 삼성동 폐기물 소각장 200ｔ 증설 반대 시민대책위원회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8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각장 증설 반대에 대한 주민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국민권익위에 국민감사 청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소각장 증설 추진 과정에서 부당한 행위로 의심되는 사례가 속속 전해져 이런 부분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양산시민 서명을 받아 곧바로 국민감사 청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반대대책위 박재우 전 양산시의원은 “북정동 일대는 지금도 주택 밀집지 인근에 있는 각종 공장에서 배출되는 악취 등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인데 지정폐기물 처리 용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는 사업 승인은 절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 등 반대 주민은 지난달부터 천막농성은 물론 아파트 앞 1인 시위 등을 벌여 양산시민 3000여 명의 증설 반대 서명을 받았다. 산막산단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인 A 사는 소각장 처리 용량을 현재 일 60ｔ에서 200ｔ으로 증설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A 사 관계자는 “소각장을 증설하더라도 최첨단 시설로 교체해 오염물질이 하나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증설 승인청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