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부산본부가 조합원 투표 없이 해산 결정을 내렸다. 지도부가 책임을 조합원에게 돌리는 듯한 모양새가 펼쳐지자 이런 결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부터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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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화물연대 조합원이 총파업 지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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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부산본부는 9일 오전 10시30분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해산 결정을 내려 각 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신항 등에 있던 조합원은 현장을 떠났고 현업으로 복귀하고 있다. 해산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일부 조합원의 반발이 있었지만 별다른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물연대가 파업 철회 여부를 조합원 투표로 묻는 것과 관련해 결국 지도부가 책임을 지지 않고 조합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라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를 향한 일종의 항의 성격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화물연대는 오전 11시10분까지 각 지역본부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과반이 의사에 따라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한다. 총조합원은 2만5000여 명이다. 투표 결과는 본부별로 취합을 거쳐 낮 12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 철회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전체 조합원 의사를 묻기로 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 입법화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지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관해 국제노동기구(ILO)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결정한 직후 성명을 통해 “조합원의 결정이 있을 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국회 내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할 것이다. 정부와 여당 역시 당정 협의를 통해 발표했던 안전운임 3년 연장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