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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 과이불개(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전국 교수 935명 설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2-12-11 19:35:5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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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전국 대학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이불개가 50.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서 처음 등장하며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是謂過矣·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라고 했다.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일기’에도 나온다.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고치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는 대목이 실록에 적혀있다.

여주대 박현모(세종리더십연구소장) 교수는 과이불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야당 탄압’이라고 말하고 도무지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실록을 보면 성군으로 불린 세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고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 덕에 재위 기간 안전사고에 의한 대규모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잘못을 고치거나 처벌받기는커녕 인정하지도 않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진노해야 하나”고 말했다.

과이불개 이외에도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2위·14.7%)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3위·13.8%)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4위·13.3%) 등이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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