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 소속 경찰이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아파트 화단을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는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26일 부산경찰청 소속 직원이 숙취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데 이어 불과 16일 만에 또 음주사고를 내 연말 경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제경찰서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연제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아파트 화단을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연제경찰서 소속 A경사를 붙잡았다고 13일 밝혔다. A경사는 전날 밤 10시께 연제구 연산동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아파트 자택까지 운전해 도착한 이후 주차를 시도하다 화단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경사에 대해 음주 측정 결과 A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7%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A경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보행자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지만 지금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을 맞아 부산 경찰의 음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안팎으로 나온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A경장이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 받는 사고(국제신문 12월 1일 자 온라인 보도)가 발생했다. A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장은 사고 전날 밤 동네 주민과 술을 마시고 출근길에 숙취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