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리 2호기 폐쇄 땐 에너지 대안 없다”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 평가도 못 믿어”

수명연장 市 토론회 찬반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2-12-22 19:56:2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명이 다한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에 관해 찬반 의견을 듣는 토론회가 부산시 주최로 열렸다. 토론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측 인사들은 효율성을 근거로 계속연장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시민사회는 대형 인명 피해 가능성 등이 과소평가됐다고 반박해 양측의 팽팽한 의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고리2호기 수명연장에 관한 시민토론회’가 2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측 패널 5명과 시민사회 추천 패널 5명이 참여했고, 시민 150명이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22일 부산시청에서 시 주최로 고리2호기 수명연장(계속운전)에 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한수원 측 패널 5명과 시민사회 추천 패널 5명이 참여했고, 시민 150명도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첫 발제를 맡은 한수원 정원수 설비개선처장은 원전 수명연장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원전이 멈출 경우 발전단가의 급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탄과 신재생 에너지, 값싼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쓰는 독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에너지 요금이 급상승했다”며 “에너지 자급률이 16.9%에 불과한 한국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쪽 발제를 맡은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이번 방사선 환경영향평가가 중대사고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은 미국의 옛 지침을 적용하는 등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소장은 “한국은 2015년부터 원전 중대사고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고리2호기는 중대사고 가능성을 반영한 평가를 해야 하는 첫 번째 원전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새 기준이 적용된 지침(NUREG-1555)이 아닌 옛 지침(NUREG-0555)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은 우회사고의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만, 과거 진행된 고리2호기의 사고 발생 가능성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에는 분명히 제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측 패널인 경희대 정범진(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을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 100% 안전은 없다. 자정 능력을 초과해서 배출할 경우를 관리하면 된다.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 때도 격납용기가 버텨 방사능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전은 1㎞를 벗어나면 방사선 영향이 없다. 고리와 신고리는 3~4㎞ 거리라 밀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정용훈(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역시 “원전은 부울경 에너지의 70%를 차지한다. 고리2호기를 없애려면 대안이 필요하다. 태양광을 하려면 금정구만큼의 부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 측 패널인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는 한수원과 규제 기관이 사회적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환경영향평가에서 최신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한다. 프랑스는 최근 1개 원전에 문제가 생기자 동일 모형의 원전 12개를 한꺼번에 멈추고 당장 조사를 했을 정도로 위험성에 적극적이지만 과연 국내 연구자들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성대 김해창(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10년간 한수원의 판매 단가는 평균 49원으로, 만약 원전을 80개월 운전한다고 가정할 때 노후 원전이 고장나 최소 6개월만 가동을 멈춰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에 따른 경제성부터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3. 3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4. 4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5. 5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6. 6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7. 7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8. 8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9. 9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10. 10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1. 1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2. 2‘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3. 3“YK스틸 충남행에 미온적…吳시장 때 행정 따져볼 것”
  4. 4‘자폭 전대’ 후폭풍…3일차 투표율 45.98% 작년보다 7.15%P 낮아
  5. 5대검 “金여사 조사 누구도 보고 못 받아”
  6. 6민주 전대 강원·대구·경북 경선도 이재명 90%대 압승
  7. 7與 막판까지 정책보다 집안싸움
  8. 8옛 부산외대 부지개발 사업…시의회, 재심사 거쳐 案 통과
  9. 9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10. 10[속보] 이재명, 대구 94.73%·경북 93.97%…TK 경선도 완승
  1. 1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2. 2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3. 3‘135년 부산상의’ 3대 핵심비전 내놨다
  4. 4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산은 부산 이전에 집중”
  5. 5“세정 미래 설계…글로벌 브랜드 육성”
  6. 6구직포기 ‘대졸 백수’ 역대 최다
  7. 7가덕신공항 공사 3차 입찰, ‘공기 1년 연장’ 조건 완화
  8. 8한국은 ‘치킨 공화국’?… 1인당 한 해 평균 26마리 먹어
  9. 9부산 시민 2.13명당 자동차 1대 보유
  10. 10‘체코 원전 수주’ 기세 타고…고준위특별법 국회 문턱 넘나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3. 3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4. 4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5. 5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6. 6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7. 7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8. 8음주운전 ‘김호중 학습효과’…사고 뒤 줄행랑 운전자 속출
  9. 9[부산 법조 경찰 24시] 경찰청장 조지호 내정... 우철문 부산청장 거취 촉각
  10. 10전공의 모집 시작…지원율 저조 전망
  1. 1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2. 2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3. 3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4. 4소수정예 ‘팀 코리아’ 떴다…선수단 본진 파리 입성
  5. 5올림픽 앞둔 ‘흙신’ 나달, 2년 만에 ATP 투어 결승행
  6. 6롯데, 9회말 무사 1루서 역전 끝내기 투런포 맞아 패배
  7. 7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8. 8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9. 9“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10. 10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목욕탕 엘레지
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음식 섭취 어려워 죽으로 연명…치아 치료비 절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