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천성산에서 일출행사를 겸한 시민안녕기원제를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천성산에서의 공식 일출행사는 코로나 19 발발 등으로 중단되다 2018년이후 5년만에 재개됐다.

시는 1일 오전 7시께 천성산 정상에서 시민 안녕 기원제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국민의힘·양산갑) 국회의원,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 등 지역 출신 도·시의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나 시장은 기원제에서 “지난해는 시민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돈을 많이 벌고 하시는 일도 번창했으면 한다 ”고 밝혔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새해 계묘년에는 양산시민과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희 시의회 의장은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행복하고 보람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1일 천성산 정상에서 열린 시민 안녕기원제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날 해는 구름 때문에 예정시간인 오전 7시26분보다 5분 가량 늦은 7시31분 13초에 모습을 드러냈다.

둥근 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자 정상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저마다 새해 소원을 빌었다. 양산 덕계동에서 온 김정민(34) 씨는 “오래만에 열리는 일출행사인데다 새해 해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싶어 참석했다. 계묘년에는 국가와 양산시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새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성공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이날 시민들은 산 정상이어서 매서운 추위와 바람에도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지켜보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이날 일출행사는 주차문제 등으로 초청인사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300여 명이 모여 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 31일 오후 9시30분부터 3시간 가량 양산대종 종각 일대에서 ‘2022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개최했다.

이날 타종행사도 코로나 19 등 여파로 3년만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동연 시장과 윤영석(국민의힘·양산갑)·김두관(민주당·양산을) 국회의원, 이종희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밤 11시 타종자 추첨을 시작으로 국악청의 대북공연, 통기타 공연, 양산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어서 2023년 새해 카운트 다운과 함께 나동연 시장과 각계 기관·단체장, 시민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민 대표 등 60여 명이 조를 나눠 양산시민이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게한다는 의미로 33번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렸다. 특히 당일 현장추첨을 통해 시민에게 타종 기회를 부여해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31일 타종행사에서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제야의 종을 울리고 있다. 김성룡 기자

나동연 시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2023년은 다시 뛰는 양산시의 명실상부한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검은 토끼띠의 해해를 맞아 검은 토끼의 지혜와 슬기가 시민의 가정과 직장에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