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부산 주1회 정기노선 중지
- 일각선 “국제선 정상화 단계에
- 수도권 중심 과도한 방역 정책”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중국발 항공기 국내 기착지가 인천공항으로 일원화 되면서 김해국제공항 유일의 중국 정기 노선 ‘부산~칭다오(청도) 편’이 전면 중지됐다. 김해공항 정상화와 이용객 편의를 위해 중국 노선 추가 확보가 필요한 단계에서 기존 노선마저 사라져 지역 항공사 및 관광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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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중국발 입국자를 분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고강도 방역 대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
에어부산은 주 1회 왕복하던 부산~칭다오 노선의 운항을 중지한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4월 정지했다 같은 해 12월 재개한 이 노선은 김해공항 유일의 중국 노선이다. 이번 운항 정지로 2년 만에 부산~중국을 잇는 유일한 하늘길이 다시 끊겼다. 에어부산이 운항을 정지한 것은 정부가 이날부터 중국발 항공기 국내 기착지를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확진자의 국내 유입을 막고자 이 같은 조치를 실시했다.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는 지난해 11월 19명이었지만 한달 뒤 300명 정도로 급증했다.
이번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은 김해공항과 지역 항공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수는 13만7891명으로 2019년 11월(34만8276명) 대비 39.59%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국제선 승객 수 회복률이 48.56%(280만983명→136만393명)인 것에 비해 회복이 더딘 이유는 김해공항의 주요 항공편인 중국 노선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중국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기준 138만 명으로 일본(284만 명), 베트남(144만 명)에 이어 3번째였다. 노선 수는 2020년 1월 기준 13개(출·도착948편)였다. 이처럼 중국 노선 회복을 고대하던 시점에 오히려 있던 노선마저 끊겨 업계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이달 부산~옌진(연길) 노선을 재취항할 계획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과도한 수도권 중심의 방역 정책을 펼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산~칭다오 노선은 코로나19가 심각한 때에도 정상 운항한 김해공항의 대표적인 국제선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직후인 2020년 4월 ‘인천공항 외 공항 입출국 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지방공항 국제선이 모두 멈춘 상황에서 부산시와 항공업계의 노력으로 8개월 뒤 부산~칭다오 편이 다시 열렸다. 김해공항은 물론 지방공항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개된 국제선이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상황에서 노선을 살렸던 지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칭다오 노선 재개 후 김해공항 검역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는 것은 지방공항의 수요에 무관심한 처사”라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여행 허가 발표로 들떠 있던 지역 관광업계도 아쉬움을 나타낸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중국인 여행객 유치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국내 방역 조치가 강화됐으니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겠다. 부산은 그나마 하나 있던 노선마저 막히니 답답할 뿐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