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시지원 0명 학과 ‘충격’…지역대 위기 현실로

208개대 경쟁률 분석 결과, 전국 26곳…부산 2·경남 4

대규모 미달사태 빚을 우려…인문계 61% 차지, 더 심각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3-01-10 19:49:2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부산지역 일부 대학의 2개 학과와 경남지역 4개 학과 지원자가 ‘0명’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대학가가 충격에 휩싸였다. 전국적으로 지원자 ‘0명’인 학과는 26곳이며, 모두 비수도권 대학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대규모 미달 사태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본지 취재진이 부산지역 주요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 결과를 확인한 결과, A대학 국제계열 학과에서 정시로 6명을 모집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12명 모집 예정이던 공학계열 학과에서도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한 학과도 3곳이나 있었다. A 대학 관계자는 “수학적 지식이 필요한 학과 특성상 학생들이 부담감을 느껴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첨단학과 확대와 학령 인구 감소 현상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도 사정은 비슷하다. B대학 공학계열 학과의 경쟁률은 아예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C 대학은 ‘실질적인 미달’로 보는 경쟁률 3대 1 미만의 학과가 총 16곳에 달했다. D대학은 올해 정시경쟁률을 비공개로 부칠 정도로 등록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에서 수험생이 가·나·다군에서 1곳씩 3번의 원서를 낼 수 있다. 수험생이 보통 중복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중위권 대학에서 인기있는 학과인 간호계열이나 유아교육 등 선호학과들로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비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며 “같은 대학 안에서도 학과에 따라 지원율의 편차가 매우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종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208곳 일반대를 분석한 결과, 대학 14곳의 26개 학과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학과가 16개(61.5%), 자연계열이 10개(38.5%)였다.

정시에 지원자 0명인 학과는 2020학년도 3개(인문계열), 2021학년도 5개(인문 4·자연 1)에서 2022학년도 23개(인문 14·자연 9)로 크게 늘더니 올해 다시 증가했다. 이 학과들은 모두 비수도권 대학이며,경북 지역 대학이 10개 학과로 가장 많다. 경남 전남이 4개 학과, 부산 충남 충북이 각 2개 학과, 강원 전북이 각 1개 학과씩이다.

애초 이들 학과 모집정원이 445명이었지만, 한 명도 뽑지 못하면서 대규모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불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의 한 대학 관계자는 “지원자가 아예 없는 사례가 여러 대학으로 퍼질 가능성이 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학령인구 절벽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몇 년 안에 지방대 상당수가 폐교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