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설 연휴기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료도로 8곳의 통행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설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11일 내놨다. 시는 포스트 코로나로 이번 설 명절에는 이전보다 귀성 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고 ▷교통·수송 ▷경제안정 ▷선제방역 ▷나눔·복지 ▷시민안전 ▷문화·생활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년6개월간 중단했던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를 이번 설 명절 연휴기간(1월 21~24일)에는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안·거가·부산항·을숙도대교 등 교량 4곳과 백양·수정산·산성·천마터널 등 터널 4곳을 설 연휴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고속버스 철도 등 수송력을 높이고, 학교 운동장 등 주차장 508개소(4만6066면)를 개방한다.

경제 안정을 위해 중소기업(8615억 원)과 소상공인(9300억 원)에게 정책금융자금을 지원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도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상향한다.

대신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연휴기간 정상 운영하고, 재택 치료자 이송을 위한 응급 핫라인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 방역체계를 유지한다.

이 외에도 ▷지역 내 위기가구 발굴 등 명절 소외계층 지원 및 사회복지시설 난방비 추가 지급 ▷재난안정상황실 24시간 운영 ▷안전한 문화체험 행사 및 비대면 랜선 문화 프로그램 제공 ▷쓰레기 무단투기 특별단속 ▷급수상황실 운영 등도 실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소외된 계층과 서민이 따뜻하게 설 명절을 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11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023년 설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 회의 모습.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