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남부권 최초의 국립 수목원 조성을 위한 본격 추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관계자로부터 전시 식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김성룡 기자

이와 관련 나동연 시장이 직접 실무부서 직원과 함께 주요 수목원 현지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챙겨 사업이 탄력을 받고있다.

나 시장은 지난 10일 세종시 출장길에 국립세종수목원을 둘러보며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에 접목 가능한 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동연 시장 등은 이날 1시간 30분여 동안 세종수목원의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정부통합청사 인근에 총15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7월 개원했다. 전체 면적 65㏊(건축연면적 2.2㏊)에 40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한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다.

국내 최대(1만 95㎡· 높이 최대 32m) 규모의 식물전시 유리온실인 사계절온실과 궁궐정원 등을 모델로 한 한국전통정원, 습지 생태 학습의 장인 청류지원, 희귀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고가의 분재를 전시 중인 분재원 등을 갖추고 있다.

나동연 시장은 “세종수목원이 도심 평지에 위치한 뛰어난 접근성과 전시온실을 통해 사계절 힐링명소로 각광받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양산수목원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세종수목원 방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나 시장은 이어 “수목원 관리에 많은 물이 필요하며 입지선정에 수원지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알게된 것도 수확이다”며 “수목원이 가족단위 관광이 대세인 최근 관광 트랜드에 부합하고, 양산이 부산과 울산 창원 등 대도시 중간에 위치한 입지적 여건에서도 국립 수목원 사업지로 최적지다”고 강조했다.

전국에는 39곳의 수목원이 있으며 부·울·경에는 공립 7곳(부산2· 울산1· 서부경남4)이 있으나 국립은 없다.

시는 양산수목원 조성사업을 나 시장의 5대 공약에 포함시켜 역점 추진 중이며 국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와 연계한 향토 수종 및 남부 온대림 수목원으로 조성한다 . 시는 양산수목원이 조성되면 부울경 800만 주민이 찾게돼 양산이 동남권 관광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세종수목원 실내 온실의 전시 식물모습. 김성룡 기자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양산수목원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발주해 오는 6월 완료 예정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수목원 예정지 지정 승인 및 고시를 하고 하반기 중 착공해 2026년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66만~99만㎡(20~30만평) 규모에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 산지를 낀 수목원 조성을 검토 중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