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민간 싱크탱크인 ‘좋은양산포럼’(상임대표 이순철 교수)이 양산시에서 최초로 인도영화제를 개최했다.

이재영 민주당 양산갑 지역위원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인도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양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주한인도대사(사진 왼쪽 에서 네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민주당 양산갑 지역위원회 제공

영화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 간 주한인도대사관 및 인도문화원의 협조로 열렸다.

인도영화제의 경우 국내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사랑 축제‘가 열리는 서울, 인천, 부산 등 5개 대도시에서만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14세기 라지푸트 왕비의 삶을 다룬 ‘파드마바트를 비롯 가난하고 낮은 계급의 농부가 상류층의 불의에 맞서는 ‘아수란’이 상영됐다. 또 인도 최초의 여의사 이야기를 다룬 ‘아난디 고팔, 인도의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나티얌, 2015년 첸나이 대홍수가 배경인 ‘하우스오너’등이 상영됐다. 인도문화를 잘 보여주는 명작들이 양산문화예술회관과 통도사, 좋은양산포럼사무실 등에서 스크린으로 올려졌다.

지난 7일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아밋 꾸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이정곤 양산부시장,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 통도사 총무국장 현덕 스님,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지역위원장, 이순철 주한인디아센터 원장, 박인주 양산문화원장, 양산시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아밋 꾸마르 대사는 “이번 영화제는 인도-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더욱 활발한 교류증진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인도영화의 역동성과 풍부한 역사, 문화적 전통성과 사회적 가치를 양산에서 보여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재영 위원장은 “ 2000년전 인도 아요디아 왕국의 공주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 김해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결혼해 우리나라와 인도의 인연은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 양산은 북정동 고분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가야국의 지배권에 속해 있어 오래전부터 인도와 교류해왔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2023년 첫 행사로 인도영화제를 개최한 점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번 영화제가 우리 양산을 작지만 강한 글로벌 혁신도시, 소프트파워 선도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도 피력했다.

양산과 인도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은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시갑 지역위원장이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와 함께 2021년 5월 인도 정부가 제작한 청동불상을 통도사로 모셔오면서 시작됐다.

이런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좋은양산포럼이 주한 인디아센터와 협력해 통도사와 공동 주관으로 인도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재영 위원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주한 인디아센터 원장인 이순철 교수는 “인도영화제에 대한 양산시민의 높은 관심과 호평에 놀랐다. 앞으로 양산에서 인도영화제와 함께 세계요가대회도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