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년 일자리정책, 주거·복지·금융과 결합해야”

김덕열 부산청년정책硏 이사장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3-01-19 19:38:4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졸업생 구직 환경조성 중요
- 취업에 필요한 단기 주거시설 지원
- 구인-구직자 양쪽 목소리 반영돼야

지난 대선을 전후해 청년층의 표심 잡기에 정치권이 열을 올린다. 거대 양당은 지도부 구성에서부터 주요 정책 결정에 청년 정치인을 참여시키면서 청년정책을 앞다퉈 내놓는다. 하지만 봇물처럼 나오는 청년정책에도 불구, 청년들은 생활 현장과 동떨어진 대책이 많다는 데 입을 모은다.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소 이사장이 19일 청년 일자리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의 대표 청년정책 연구기관인 ㈔부산청년정책연구원 김덕열(43) 이사장은 “정치권과 정부, 지자체가 더 나은 정책, 더 좋은 정책을 경쟁적으로 마련하다 보니 현장의 세심한 목소리가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구직만 되면 청년 문제가 해결된다는 단편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주거와 복지, 금융 문제까지 고려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야 청년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9일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연구원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부산지역 대학 졸업반 학생 중 부산 외 지역에서 온 학생 수천 명이 졸업하고 나면 부산을 빠져나간다. 대부분은 이들이 부산에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돌아가고, 그래서 양질의 일자리만 확충되면 이들을 붙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졸업생들은 일자리 만큼이나 중요한 게 구직을 위한 환경 조성이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는 “많은 졸업생들은 원룸 등 기존 주거시설은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어서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할 2~3개월짜리 주거지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결국 졸업하고 갈 데가 없어 부산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 취업을 준비하면 자연스레 수도권 일자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부산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이들에게 취업에 필요한 단기 주거시설을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숙사 일시 제공, 취업 대상 청년의 단기 임대차 계약 지원도 대안이 될 수 있고, 빈집을 매입해 청년단지 등을 만들어 저가에 임대하는 방안도 있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자녀 넷을 둔 김 이사장은 정책 마련부터 지원까지 청년 문제를 정부와 지자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탈피하고 청년과 정부·지자체의 가교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2018년 비영리민간단체인 연구원을 만들었다. 현재는 부산시와 16개 구·군의 청년정책 성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연구를 매년 진행한다.

부산 혜광고와 동아대를 나와 경남 김해시에 있는 두남화학을 경영하는 김 이사장은 구인자의 입장도 청년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청년을 필요로 하는 기업인들은 배제되고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에만 정책이 맞춰져 있다 보니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구인처와 청년 구직자 쌍방의 목소리가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청년 구직 모델도 청년 일자리 정책에 포함이 돼야 하고, 채용 과정에서도 청년들의 업무 태도나 능력 등을 살펴본 뒤 정식 고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연구원 내 정책아카데미를 개설해 지역 청년 기업인과 전문가를 모아 현장의 청년 일자리 실태와 대책 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직접 구인·구직 네트워크를 만들어 일자리 문제를 모니터링하고자 지난해에는 ‘2022 부산 청년일자리PLUS 채용박람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