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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부산도심 출몰 느는데…대책은 포획 일변도

작년 포획 전년比 2배 563마리…전문가 “특성 반영 퇴치법 필요”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3-01-25 19:56:1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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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면서 시민의 불안이 커진다. 지자체마다 기존 방식인 ‘포획’에만 집중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563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다. 2020년 263마리에서 배 이상(214%) 늘었다. 시는 멧돼지 포획량 급증의 이유로 ‘먹이 부족’을 꼽는다. 겨울철을 맞아 산간지역의 먹잇감이 부족해지면서 멧돼지 활동 범위가 도심지로 확대되면서 포획량도 많아졌다.

지난 1일 화지산 일대에서 포획한 멧돼지. 부산진구 제공

멧돼지 출몰이 이어지는 도심은 부산진구 백양산·화지산 일대가 대표적이다. 지난 8일 부산진구 시민도서관 인근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달에는 백양산 자락에서 2마리가 잡혔다. 부산진구 주민 정모(27) 씨는 “명절 연휴 가족과 어린이대공원 산책을 하려다가 최근 멧돼지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금방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포획수는 늘고 있지만 시가 마련한 포상비는 부족하다. 올해 멧돼지 등 유해동물 포획 포상금으로 쓰일 시 예산은 4000만 원이다. 여기서 뉴트리아 포획 보상금과 지난해 미지급된 비용 등을 제외하면 2000만 원 정도 남는다. 마리당 포획 보상비가 10만 원임을 감안하면 보상금 지급도 제때 하기 어렵다.

이에 해운대구(247만 원) 동래구(200만 원) 등 일부 기초지자체는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이 자체적으로 마련하던 사체 처리비에 대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부산울산지회 최진봉 지회장은 “멧돼지 특성을 반영한 퇴치작전이 필요하다. 멧돼지가 출몰하면 경찰과 소방서 등에서 경광등을 켜고 출동하는데 이때 멧돼지가 길을 잃어 산이 아닌 민간 주택가로 돌진하기도 한다”며 “민가 인근에서는 실탄 발사도 어렵기 때문에 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초기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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