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지자체가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에 대형견 입장이 제한돼 차별이라는 의견과 함께, 안전 문제 등 반려견 놀이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만큼 확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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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반려견 놀이터.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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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에서 체중 25㎏의 리트리버를 키우는 A(35) 씨는 최근 명지 근린공원에 반려견 간이 놀이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찾았지만 중소형견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 발걸음을 돌렸다고 27일 밝혔다. 체중 15㎏ 이상의 대형견은 입장이 아예 안 됐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지자체가 운영(강서구 기장군 동래구 연제구) 혹은 운영 예정(해운대구)인 반려견 놀이터가 5곳이다. 대다수가 중소형견 이용 중심이다. 강서구와 동래구는 대형견 입장을 제한하고 기장군은 중소형견이 이용하는 시설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마련했다. 올해 문을 열 예정인 해운대구 놀이터 역시 중소형견 입장은 결정이 됐으나 대형견 입장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 걸맞지 않은 차별이라는 반발이 제기된다. 부산은 경기·서울 다음으로 반려견을 많이 키우는 도시다. 이에 부산시는 2021년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향후 5년간 81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견주 B(41) 씨는 “같은 세금을 내는데 대형견이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 거면 관에서 생색 내지 말고 중소형견 놀이터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안전 문제와 일반 주민 여론을 의식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대형견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반려견 놀이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섣불리 확대할 수 없다. 지금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향후 확산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