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 부산시교육청 부정채용 사건의 전말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부산 교육계를 떠들석하게 한 공무원 부정채용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부산지법 김병진 판사가 30일 공무상 비밀 누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시교육청 전 사무관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시교육청 내 주차장에서 열린 ‘공시생 자살 사망 1주년 추모제’에서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이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나머지 4명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가 유죄로 인정된 만큼 나머지 피의자들도 기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기 때문입니다.

판결문에서 확인된 부정채용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사위가 2021년도 경력경쟁 시설 9급(건축직렬)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을 앞둔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장 A 씨가 재임 당시 시설계장이던 B 씨에게 사위가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했습니다.

B 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당시 시교육청 시설과 직원 C 씨에게 면접관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C 씨는 사무관인 피고인에게 면접관임을 확인하고 사위의 합격을 부탁했습니다. 이에 피고인은 사위가 합격하도록 면접관에게 유도했고, 이를 통해 필기시험 1배수에 들지 못한 사위가 합격하도록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사위가 속한 15조의 면접위원장이었던 피고인은 면접관 과반수에게서 전 항목 ‘상’을 받는 우수 등급을 받으면 필기성적과 상관없이 최종 합격하게 되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피고인 외에 다른 한 명의 면접관만 전 항목 ‘상’을 받으면 되는 셈이었습니다. 원래 개별 면접 후에는 즉시 플러스펜으로 평정하게 돼 있는데 피고인은 면접위원에게 연필로 가채점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교육청이 준 표준 질문지의 질문을 해야 함에도 질문지에 없는 민간투자(BTL) 사업 관련 질문을 사위에게 한 점도 부정행위였습니다. 그는 또 면접관 3명이 사위에게 모두 우수 등급을 주면 공정성을 의심받을까 봐 과반인 면접관 2명만 우수 등급을 주게 하고 나머지 응시자 2명에게도 똑같이 했습니다. 응시자 2명에게는 미흡 등급도 부여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사위가 합격하도록 면접 점수를 조작한 셈입니다.

사필귀정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이 알고 자기가 아니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 사건은 묻힐 뻔하다가 15조 다른 직렬에서 면접을 본 후 원래 합격자로 발표됐다가 불합격자로 처리된 이모(당시 18세) 군이 면접이 부당하게 진행됐다고 항의하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 군의 유족이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2개월 만에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6. 6‘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