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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소수력발전소 오일 수십 ℓ 유출 엄천강 오염

하천 1㎞ 걸쳐 지름 30∼40㎝ 크기 기름 덩어리 수십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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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경남 산청군 금서면 엄천강에 기름 수십 ℓ가 유출돼 산청군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엄천강이 소수력발전소 내 터빈 고장으로 유출된 유압 오일로 오염돼 있다. 지리산 수달친구들 제공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 수달친구들’은 1일 오전 8시20분께 금서면 화계리 엄천강에 지름 30∼40㎝ 크기의 기름 덩어리 수십 개가 하천 1㎞ 정도를 오염시켰다고 밝혔다. 이곳은 소수력발전소 하류로 기름이 강이 언 곳에 뭉쳐 있고 일부는 바위 등에 붙어 있다.

산청군은 소수력발전소에서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한다. 산청군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정확한 유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 중이다.

지리산 수달친구들은 소수력발전소 내 터빈 고장으로 유압 오일이 유출되는 등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소수력발전소는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이다.

엄천강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인 꼬치동자개를 비롯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 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 모래주사 등이 서식한다. 원앙, 호사비오리 등 조류와 수달 삵 등 포유류도 산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소수력 발전소 폐지를 요구한다. 지리산 수달친구들과 진주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해 10월 수 환경의 생물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산청금서소수력발전소’는 폐쇄를 주장했다.

이들은 “소수력발전소는 물의 위치에너지인 낙차를 이용해 소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시설이다”며 “수력발전은 재생에너지로 친환경이라고 하지만 강에 설치한 이 소규모 댐이 수 환경의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친환경이라 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단체들은 “산청군이 발전소 유지관리, 보수가 힘들고 수익이 없다면서 위탁 관련 입찰을 민간에게 무상 위탁하고 있다”며 “관에서 입찰받아 무상 임대하는 게 무슨 경우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엄천강이 소수력발전소 내 터빈 고장으로 유출된 유압 오일로 오염돼 있다. 지리산 수달친구들 제공
이들은 “소수력발전소의 발전으로 하천 수위 변화가 심각하다. 하천 유지수가 공급되지 않아 물고기의 이동은 물론 물의 흐름도 없다”며 “2015년 발전소 운영 이후 하천의 생태계가 망가지고 생물다양성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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