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어 떼죽음 부른 좌광천, 원인은 구리 등 중금속 폐수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2-02 19:45:31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장군, 방류업체 경찰 고발

흰 거품을 동반한 오염수가 유입돼 어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부산 기장군 정관읍 생태하천 ‘좌광천’(국제신문 지난달 17일 자 8면 등 보도) 수질 조사에서 중금속인 구리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군은 오염수를 방류한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기장군 좌광천의 오염물질.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좌광천 물고기의 폐사 원인 조사 결과를 기장군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기장군은 지난달 16일 좌광천에 알 수 없는 흰 거품이 뒤덮이면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자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조사를 의뢰했다. 당시 기장군이 수거한 물고기 사체는 총 12㎏으로 대부분 치어였다. 흰 거품은 좌광천 10번 배수구로부터 발생했는데, 인근의 복합비료 생산업체인 A 사가 오염수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질 조사 결과 오염수에서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인 구리 등 9개 물질이 검출됐다. 구리의 경우 농도 0.0097ppm으로 소량이었으나, 물환경보전법의 폐수배출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는 구리의 방류 자체가 금지된다. 또 수질의 주요 척도인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177.5ppm,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687ppm, 총유기탄소(TOC)가 620ppm으로 측정됐다. 이들 물질의 하천환경기준상 ‘매우 나쁨’ 기준치인 8~11ppm을 수백 배 초과했다.

문제의 흰 거품은 계면활성제(세척제)로 추정됐다. A 사가 비료 원료 등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염수에 농약 성분 또한 일부 섞여들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 물질에서는 농약 물질이 빠졌다. 그러나 A 사가 취급하는 제품 중에 농약이 포함돼 세척 과정 중 배출된 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의 집단 폐사도 이 같은 물질이 갑작스럽게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면활성제에 포함된 탄소나 염소가 비교적 생존력이 떨어지는 어린 물고기에게 영향을 줬다는 말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하천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견디지 못한 치어들이 집중적으로 폐사했다. 좌광천의 평균 수질을 훨씬 뛰어넘는 물질이 유입되고 용존산소 또한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장군은 구리 등이 섞인 오염수를 방류한 혐의(물환경보전법 위반)로 이날 A 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좌광천은 정관읍을 가로지르는 지역 대표 하천이다. 2016년 생태하천으로 조성된 이후 주민의 산책길로 애용되고 있다. 지난해엔 국가정원 지정 계획이 주민단체에 의해 의결되는 등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