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단행된 경찰 총경급 인사(전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 불만(국제신문 3일 자 6면 보도)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보복성 찍어내기 인사를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부 게시판인 ‘폴넷’에는 이번 인사가 총경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보복성 좌천 인사라고 지적하는 글이 무더기로 게시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게시글에서 “총경 회의 참석자들의 발령을 보니 이번 총경 인사의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법대로 인사권한을 행사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찰관도 “이런 인사 발령은 처음 본다. 이건 그냥 물갈이지 정기 인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실제 부산경찰청의 경우 지난 7월 총경회의 참석자 4명 중 3명이 교대근무 직책인 ‘112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난 상황이다. 나머지 1명의 총경급 인사는 현재 해외 파견이 예정되어 있다. 사실상 총경회의 참석자 모두에게 징계성 인사를 내린 셈이다. 특히 부산청 인사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간부들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반발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부산청의 한 경정급 직원은 “베테랑 선배를 교대근무지에 배치하는건 듣도보도 못한 상황”이라며 “비판여론을 의식해 티나지 않게 인사 불이익을 주려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권이 너무나 노골적인 방식으로 보복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