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인도 공주와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의 러브스토리를 담을 경남 김해시 허왕후기념공원이 추진 7년 만인 올해 착공된다. 인도와 우리나라 간 문화 교류를 상징하는 국제적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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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낙동강변인 김해시 불암동 일대에 자리 잡을 허 왕후기념공원 조감도.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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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불암동 일대 2만3000㎡ 부지에 허왕후공원과 인도정원, 문화관 등의 건립공사를 오는 8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2024년 완공될 공원은 전체 사업비가 201억 원에 달한다. 시는 시비 40억 원을 추경을 통해 확보하고 국비와 도비 등 모두 50억 원 규모로 올해 공사를 시행한다.
이곳에 들어설 인도식 정원은 중앙에 분수가 들어서고 좌우대칭 구조로 무굴제국 양식을 띤다. 2000년 전 허왕후가 배를 타고 김해로 시집온 과정을 형상화한 스토리 벽화도 들어선다.
문화관에는 현재 가야테마파크 인도관에 있는 진귀한 인도 유물이 옮겨온다. 인도 차 예절을 배우고 구매할 수도 있다. 2019년 2월 인도 정부로부터 선물 받아 현재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에서 자라는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 1그루도 옮겨올 예정이다. 당시 인도 모디 총리가 국보급 묘목을 김해시에 선물한 것으로 기후 조건과 생장 환경 등을 고려해 국립수목원에서 관리 중이다.
허왕후기념공원은 2000년 전 사랑을 찾아 9000㎞ 뱃길을 건너와 금관가야의 수로왕과 혼인한 인도 공주 허황옥의 사랑 이야기를 다룰 시설로, 김해시는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각할 계획이다. 시는 기념공원이 완공되면 허왕후 신행길(시집온 길) 사업의 핵심이자 가야 도시 김해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낙동강변에서 2000년 전 신행길 행사를 축제로 승화하는 인도·가야 선박 퍼레이드도 구상 중이다.
김해시 이병관 문화관광사업소장은 “올해 허왕후공원을 착공해 김해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스토리텔링 테마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업은 2017년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됐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그린벨트라는 부지 특성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장시간 협의 등으로 지연됐다.
한편 허 왕후의 고향으로 알려진 인도 아요디아시에도 2021년 우리 정부와 인도 정부의 협의로 허왕후공원을 건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