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현직 경찰관이 최근 총경급 정기 인사가 ‘경찰국 설치 반대’에 나섰던 이를 대상으로 한 보복성 인사라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적은 있지만 1인 시위는 처음이다.
 |
| 류근창 경감이 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총경급 전보인사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용구 기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류근창 경감은 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지난 2일 단행된 올해 상반기 총경급 전보인사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에 나섰다.
류 경감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 7월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한 전국 총경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한직’으로 밀려났다”며 “고참급 총경으로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경남 경찰 1명은 경정 혹은 갓 진급한 총경이 맡는 112상황실 팀장으로 전보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인사 발표 이후에야 112상황실 팀장 자리가 복수직급제에 해당하는 자리인 것을 알았다. 사전에 어떤 공지도 없었다”며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이번 인사에서 총경 자리에 간 경정은 없었다”며 인사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경감은 지난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를 제안해 주목받았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일 총경급 정기 전보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명단에 오른 457명 중 47명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 회의 참석자로, 한 단계 아래 계급인 경정이 맡던 직책에 배치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