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고금리로 연간 수억 원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공유재산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상에 포함된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 하동청소년수련관. 하동군 제공

하동군은 그동안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대송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으로 발생한 부채를 조기에 상환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유재산 매각 등 채무상환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공유재산 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활용 여부 검토·효율적 재산관리와 함께 적극적인 재산관리로 공유재산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공유재산 535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매각을 추진 중인 공유재산은 모두 9곳으로, 감정가격은 119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매각 대상은 ▷악양면 축지리 친환경 농산물 선과장과 교육장 ▷금남면 대송리 풋살장 ▷금남면 중평리 하동청소년수련관 ▷금성면 궁항리 옛 하동꿈나무어린이집 ▷양보면 옛 복지목욕탕 ▷북천면 직전리 옛 예비군중대본부 ▷청암면 상이리 옛 된장 공장 ▷청암면 묵계리 옛 청학정 숙소 ▷청암면 묵계리 도인촌 한옥 체험시설 등이다.

군은 공유재산 매각을 위해 현재 감정평가, 노후 건축물 철거,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군은 이번 매각으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대송산업단지 조성 사업으로 발생한 부채를 조기에 상환해 재정건전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대송산단 관련 지방채는 모두 1300억 원으로, 군은 앞서 400억 원과 225억 원 등 두 차례에 걸쳐 48%를 조기 상환했다.

군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매년 수억 원의 이자 상환 부담이 예상됨에 따라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자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채무상환에 중점을 둔다는 판단에서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