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수도권 대학도 결원 발생
- 추가 등록 지역대 밀릴 수밖에
- 재수 도전 많아 정원 확보 난항
- 외국인 학생 유치·평생교육 등
- 입학 자원 다양화 방안 고민중
“예전에는 부산 대부분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95% 이상이었다. 최근 4, 5년 사이 학령 인구 급감으로 정원 채우기가 너무 어렵다.” “신입생 미충원 문제를 지방대 혼자 애쓴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2024학년도 입시가 더 큰 문제다. 올해 입시 결과를 반영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과를 대상으로 정원 조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정부재정 지원사업과 맞물려 학과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다.”
 |
| 21일 한 대학의 2023학년도 입학식 모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부산을 포함한 전국 대학에서 3년 만에 신입생 대다수가 직접 참석한 대면 방식으로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정원 34% 못 채운 대학 ‘아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지속하면서 해마다 지방대의 신입생 모집이 힘들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먼 대학일수록 위기가 커진다는 뜻의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말은 현실이 된 지 오래다.
21일 종로학원이 지역·대학별 추가 모집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A 대는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중 추가 모집 인원이 438명으로 가장 많다. 올해 전체 모집인원(1819명)의 24%다. 이 대학 입학홍보처장은 “신입생 충원율 90%를 목표로 잡았다. 현재까지 200명 정도 추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업률이나 장학제도 등 대학생활 만족도 향상을 학교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의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85.7%였다.
B 대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체 모집인원 946명 가운데 추가 모집 인원이 34%인 324명에 달한다. 이 대학은 이달 28일까지 신입생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B 대학 관계자는 “전 교직원이 함께 아직 대학을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등록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부산대를 제외한 지역 대학 12곳에서 신입생 2144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적게는 11명에서 최대 438명까지다.
■외국인 유학생 등 입학 자원 다양화
의학계열 등 특정 분야 쏠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수도권 대학마저 신입생 모집에 위협을 받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추가 모집 규모는 767명에 달해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특히 한양대 28명(지난해 6명), 서울시립대 8명(지난해 5명) 등 주요 대학에서도 추가 모집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추가 모집을 진행하지 않았던 한국외대(24명)와 중앙대(14명)도 올해 추가 모집을 한다.
이 때문에 지방대 사정은 더욱 녹록지 않다. 동서대 장제국 총장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대는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평생교육 등 입학 자원을 다원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정부에서 현재 추진 중인 ‘라이즈(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에서 대학을 나오더라도 일자리가 없어 다 수도권으로 떠난다. 지자체가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야 일자리 미스매칭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별로 신입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실제 등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이미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이 많아 지원자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 및 수도권 대학부터 추가 모집 인원이 충원될 가능성이 커, 부산지역 대학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3학년도 추가모집은 오는 28일까지 대학별로 원서접수·전형·합격자 발표·등록이 진행된다. 추가모집 정원은 모집이 마감되는 날까지 계속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