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 연합뉴스

오후 3시 46분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ha 미만, 진화 시간 24시간 미만 예상시 내려짐)’를 발령하고 불길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일어난 산불로 인해 낙상3리 주민 92명과 오지리 주민 152명 등 총 244명의 주민이 각기 행정복지센터와 풍양초교로 대피했다.

경북 예천군 야산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산불을 진화 중인 소방관. 연합뉴스

산불영향 구역은 약 20ha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산불 특수진화대 등 416명과 12대의 산불 진화 헬기가 현장에 투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꽃마을 인근 노인 요양병원의 거동 불가능 환자 약 50여 명을을 구급차로 이송하기 위해 일대 병원 4곳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다.

현장통합지휘본부 지휘권자 김학동 예천군수는 “밤새 민가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북 지역에서 하루동안 총 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