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고지점의 지반 전체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3호선의 정상 운영 여부는 이달 말이나 되어야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일 만덕~센텀 대심도 토사유출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복구 계획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애초 시는 지난달 25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2주일 동안 지상과 도시철도, 공사 현장 등에 설치한 계측기를 모니터링해 지반의 변화가 감지되는지 파악하는 한편, 사고지점 주변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공동(빈 구멍)이 없는지 파악하기로 했다. 또 구멍을 낸 곳에는 그라우팅 방식으로 시멘트를 주입해 지반 보강 작업을 진행했다.
이 같은 작업을 진행한 결과 별다른 공동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주입한 시멘트량(330㎥ 상당)이 흘러내린 토사량(750㎥)에 미치지 못해 빈 공간을 찾는 대신 다른 방법이 필요해 복구 계획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시 심성태 건설본부장은 “지난 2주간 터널 상부와 좌·우측 등을 심도 있게 살펴본 결과 시민이 우려하는 싱크홀처럼 큰 공동(빈 구멍)은 찾지 못했다”며 “이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공간이 메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강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토목학회 소속 한국해양대 김광염(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도 “공동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빈 공간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대신 흙과 돌이 흘러내리면서 느슨한 상태로 어느 정도 메워지는 이완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전체 지반의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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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20일 만덕~센텀 대심도 토사유출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사고지점 복구 계획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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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는 지상에서 공사 현장(지하 60m)에 도달한 지하 58m까지 3~4m 간격으로 천공 28개를 뚫어 그라우팅 고압 분사 방법으로 시멘트를 주입해 지반을 보강하기로 했다. 사고 지점 지상 구간에서 지하로 구멍을 촘촘히 뚫고 시멘트를 채워 넣어 지반을 단단히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0일까지 만덕2터널에서 미남교차로 방향 도로의 교통이 통제된다. 총 5차선 중 마지막 5차선은 전일 통제되며,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최대 2개 차선이 추가로 통제된다.
보강작업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결과를 점검하기 위해 6곳을 시추해 지반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1일 토목학회, 부산교통공사,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이 참석하는 민관 합동 자문위원회를 열어 도시철도 3호선의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 사고 이후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 일부 구간은 전동차 운행 속도를 시속 75㎞에서 25㎞로 낮춰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는 사고 발생 이후 모니터링과 지반 보강 공사 등으로 두 달가량 늦어지게 됐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현재 공정률이 35% 수준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른 사업비는 시공사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가 박형준 부산시장을 찾아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달 사고가 발생한 이후 롯데건설이 대심도 사고에 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취임 후 이렇게 큰 사고가 처음이라며 다시 일어날 경우 서로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질책했고, 박 대표는 안전을 더욱 강화하며 공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